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참가자
희귀성 염증 질환 나타나 시험 중지
"시험 중단은 흔한 일"... 내주 재개 전망
참가자에게 희귀성 염증 질환이 나타나면서 중단됐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영국에서 나온 부작용 의심 사례에 대해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다음주 초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영국 BBC방송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한 지원자에게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발견돼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모든 시험이 잠정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원자는 희귀 염증 질환인 ‘횡단성 척수염(transverse myelitis)’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횡단성 척수염은 척추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염증 증후군이다. B형 간염 백신이나 홍역ㆍ풍진 예방을 위한 MMR 백신, 디프테리아 등 다양한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지난 40년 간 약 37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FT는 백신 임상시험이 중단되는 일은 흔하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전했다. 한 임상시험 관계자는 FT에 “우리는 임상시험이 종료되기 전 몇 번 더 중단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폴 오핏 미 식품의약국(FDA) 백신자문위원회 소속 감염병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해당 사례가 백신에 따른 순수한 부작용인지 아니면 지원자의 기존 병력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스칼 소리엇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임상시험 중단이 “일시적 중지”라며 “해당 사안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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