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9일 창원 NC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선두 타자 권희동과 후속 타자 박민우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1실점했다. 계속된 1사 1ㆍ2루 위기에서는 양의지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원중의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다.
이후 지석훈을 삼진, 이원재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김원중은 10회초 공격에서 김준태가 3타점 2루타를 쳐 다시 7-4로 앞서가자 10회말에도 등판했다. 10회 역시 투구 내용은 불안했다. 1사 후 알테어에게 3루타를 맞고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1실점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박민우에게 또 한번 2루타를 내줘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명기를 투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김원중은 시즌 4승(2패15세이브)째를 거뒀지만 멀티 이닝을 소화하면서 총 43개를 던졌다.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10일 경기엔 연투가 힘들 수 있다. 앞선 등판 때도 김원중은 4일 KIA와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하느라 많은 공을 던졌다. 1차전에서 1이닝 동안 21개를 던진 후 2차전에서도 1이닝 동안 38개나 던졌다. 하루에만 59개를 던져 다음날 등판은 불가능했으나 다행히 경기가 취소돼 휴식을 취했다.
9월 들어 롯데의 8월 상승세가 꺾이면서 김원중의 등판 횟수도 줄기는 했지만 최근 등판 때 투구 수는 정상적인 마무리 기용법으로 보기 힘들다. 보통 마무리 투수는 1이닝, 투구 수 20개 내외로 끊는다. 하루만 보는 게 아니라 다음 경기까지 보고 세이브 상황이 오면 2연투, 많으면 3연투까지 간다. 하지만 현재 김원중은 투구 수로 볼 때 연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구위 역시 시즌 초반 같지 않다. 이달 3경기에서 4이닝 동안 8실점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3.27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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