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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원 관리 근로자 8명 확진... 콜센터 이어 또 직장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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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원 관리 근로자 8명 확진... 콜센터 이어 또 직장 감염

입력
2020.09.09 18:53
수정
2020.09.09 19:03
0 0

서울 종로구청 소속 기간제 근로자 집단 감염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종로구청 공원녹지과 녹지대 사무실이 폐쇄됐다. 공원녹지과 소속 공원 관리 기간제 근로자 8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종로구청 공원녹지과 녹지대 사무실이 폐쇄됐다. 공원녹지과 소속 공원 관리 기간제 근로자 8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서울 종로구청 소속으로 공원 관리를 하는 기간제 근로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 새 송파구 소재 물류센터를 비롯해 강동구 소재 콜센터 등 서울에서 직장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지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종로구에 따르면 전날 공원녹지과 소속 관리 기간제 근로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하루 뒤인 이날 7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첫 확진자 밀접접촉자 27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사무실을 방역한 뒤 폐쇄했다"고 말했다. 확진자는 청운동 소재 사무실을 함께 쓰며, 관내 공원을 청소하는 일을 했다.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확진자는 서울에서 두 자릿수로 줄었지만, 직장 관련 집단 감염의 불길은 쉬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동구 소재 콜센터에선 총 2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송파구 소재 물류센터에선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에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일부가 함께 사무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고, 물류센터에서도 첫 확진자 등 일부 직원이 함께 식사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파악됐다.

강동구 소재 콜센터에선 사무실 문 손잡이와 에어컨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손잡이나 에어컨 바람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m 띄어 앉기 등을 해도 마스크를 벗고 여럿이 함께 식사하거나 공용으로 쓰는 물건을 통해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은 만큼 직장 내 생활 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문 손잡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며 "사무실에서 공용으로 쓰는 곳은 표면 소독을 자주 하고, 손씻기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사무실과 학교 등에선 두 시간마다 한 번 이상씩 환기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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