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8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3일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28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28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동유럽의 주요 방산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31개국 61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군 및 방산 관계자들만 참관하게 돼 지난해 대비 3분의 1 가량 참가자들이 줄었다. 현대로템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K2전차의 폴란드 수출 영업활동을 MSPO에서 벌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축소 모형을 최초로 공개하며 한국형 K2전차 모형과 함께 비교 전시한다. 폴란드는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신규 전차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이 사업에 합류하기 위해 제작한 K2PL의 가장 큰 특징은 바퀴축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렸다는 데 있다. 현지 요구로 K2 전차에 비해 장비가 추가되면서 중량이 늘자, 재설계한 것이다.
추가된 장비는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한데다, 방호력 강화를 위해 전차로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에, 차량 하부에 탈부착이 가능한 지뢰방호 키트, 대전차 로켓 방어용 방호 네트 등 다양한 사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08년 터키에 K2전차 기술수출을 이뤄내는 등 K2전차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며 “K2PL은 폴란드 신규 전차 개발 및 양산 사업에 최적화된 모델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적극 홍보하고 향후 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K2PL, K2전차 모형과 함께 국내 전력화를 앞둔 장애물개척전차 모형도 전시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 및 장애물 지대 극복에 특화된 차량으로 폴란드 현지 홍보를 통해 현대로템의 전차 부문 경쟁력을 부각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장애물개척전차 국내 양산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한 이래 총 4,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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