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국내 LCC 최초 좌석 제거한 화물 전용기 운영…“25톤 화물 탑재”

진에어 B777-200ER 항공기. 진에어 제공

진에어는 다음달 중순 대형 여객기인 ‘B777-200ER’ 1대를 개조해 화물 전용기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추석연휴까지 여객 운송을 한 후 기내좌석 제거, 안전 설비 장착 등 개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B777-200ER 화물 전용기 전환은 어려운 경영 환경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수익 확보 전략 중 하나다. 진에어는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대형 항공기를 통해 침체된 여객 수요 대신 화물 사업을 강화하며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그 동안 B777-200ER을 여객기 내 화물칸을 활용하는 ‘벨리 카고(하부 화물칸)’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B777-200ER 기종은 B737-800과는 다르게 화물칸 내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약 15톤 규모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화물 전용기 전환 시 탑재 규모가 10톤 가량 늘어, 총 25톤까지 화물 배송이 가능해 사업성을 그 만큼 높일 수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와 차별화된 장점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번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