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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태풍 피해 경주시에 '우정의 보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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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태풍 피해 경주시에 '우정의 보은' 실천

입력
2020.09.09 18:17
수정
2020.09.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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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지난 3월 대구시에 방호장구 등 지원
이번엔 대구시 공무원이 경주 태풍피해 복구

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 정종율 위원장을 비롯한 80여명의 공무원들이 경주지역 태풍 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재해구호기금 5000만원을 쾌척했다. 경주시 제공

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 정종율 위원장을 비롯한 80여명의 공무원들이 경주지역 태풍 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재해구호기금 5000만원을 쾌척했다. 경주시 제공


지난 3월 경주시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방호장구 등을 지원받은 대구시가 이번에는 태풍 피해를 본 경주시 복구 등을 지원하고 나섰다.

경주시에 따르면 정종율 대구시 공무원노조위원장 등 80여명은 9일 경주시 양북면 등에서 태풍으로 초토화한 비닐하우스 잔해물을 치우는 등 복구작업을 지원했다. 또 성금 5,000만원도 경주시에 전달했다.

경주시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잇따라 내습, 수확을 앞둔 사과 배 등이 떨어지고 비닐하우스 등이 물에 잠겨 큰 피해가 났다. 또 도로 교량 주택 등이 유실되거나 침수하는 피해를 보았다.

정종율 위원장은 "최근 두 번의 태풍이 잇따라 지나간 동해안 피해지역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직원들과 뜻을 모아 일손을 보태게 됐다" 면서 "복구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져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3월 대구시에 레벨 D급 보호복과 마스크, 장갑, 덧신 등 방호장구 2만5,000세트를 대구시 등에 지원했다. 경주시가 지원한 방호복은 방사능 사고에 대비해 비축해 둔 것들이다. 시는 원전과 먼 거리에 보관 중이던 것을 대구시 등에 지원한 뒤 보충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이어 동해안을 지나가며 특히 경주 동해안 감포, 양남 , 양북 등 3개 지역이 큰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수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준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 면서 "복구작업 뿐 만 아니라 선제적인 재해 예방활동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북면 복구 현장에는 플라잉 경주사업무문 황근생 대표 외 15명도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전달받은 재해구호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접수되어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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