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지난 3월 대구시에 방호장구 등 지원
이번엔 대구시 공무원이 경주 태풍피해 복구
지난 3월 경주시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방호장구 등을 지원받은 대구시가 이번에는 태풍 피해를 본 경주시 복구 등을 지원하고 나섰다.
경주시에 따르면 정종율 대구시 공무원노조위원장 등 80여명은 9일 경주시 양북면 등에서 태풍으로 초토화한 비닐하우스 잔해물을 치우는 등 복구작업을 지원했다. 또 성금 5,000만원도 경주시에 전달했다.
경주시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잇따라 내습, 수확을 앞둔 사과 배 등이 떨어지고 비닐하우스 등이 물에 잠겨 큰 피해가 났다. 또 도로 교량 주택 등이 유실되거나 침수하는 피해를 보았다.
정종율 위원장은 "최근 두 번의 태풍이 잇따라 지나간 동해안 피해지역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직원들과 뜻을 모아 일손을 보태게 됐다" 면서 "복구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져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3월 대구시에 레벨 D급 보호복과 마스크, 장갑, 덧신 등 방호장구 2만5,000세트를 대구시 등에 지원했다. 경주시가 지원한 방호복은 방사능 사고에 대비해 비축해 둔 것들이다. 시는 원전과 먼 거리에 보관 중이던 것을 대구시 등에 지원한 뒤 보충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이어 동해안을 지나가며 특히 경주 동해안 감포, 양남 , 양북 등 3개 지역이 큰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수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준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 면서 "복구작업 뿐 만 아니라 선제적인 재해 예방활동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북면 복구 현장에는 플라잉 경주사업무문 황근생 대표 외 15명도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전달받은 재해구호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접수되어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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