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불법 음란 영상물을 게시했다는 의혹이 인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여행콘텐츠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의 조준기 대표가 끝내 숨졌다.
9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용산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인스타그램 120만, 유튜브 채널 41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에 미치다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게시물에 성관계 동영상이 포함돼 있었고, 일각에서 해당 영상이 불법 촬영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누리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음란물 게재 등 혐의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10시50분쯤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글 게재 직후 조 대표의 자택을 찾은 지인에 의해 발견됐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 대표는 그간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대표 사망에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썼던 데다 범죄라고 의심할 만한 정황도 없어 일반적인 변사 처리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 여부는 유족과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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