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둘째날인 9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직원 및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생들이 입장을 바꿔 국가시험에 응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더라도 국민 동의가 없으면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정부가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가시험은 수많은 직종과 자격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치르고 있기 때문에 국가시험의 추가 접수는 이러한 다른 이들에 대한 형평과 공정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국민들의 동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의대생들이 아직 응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 기회를 부여할 것인지 논의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도 말했다.
의대생들이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8일부터 국가시험이 시작됐다. 이미 재접수 기회를 줬기 때문에 다른 국가시험과 형평성과 국민 감정을 고려해 재연장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일관된 정부 방침이다. 다만 정부는 "의대생이 응시하고 싶다는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 "재접수를 위해 국민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여지는 남겨두는 모습이다.
정부가 의대생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 여부를 국민 동의를 전제로 검토하겠다는 것과 관련, 국민들이 따가운 시각을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에 반대하는 국민은 52.4%에 달했다.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오전 11시 현재 4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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