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근 지역감염 無… 경제활동 재개?
미얀마, 일일 최대 191명 신규 감염 초비상?
태국, 미얀마 국경에 군 파견... 확산방지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직면한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의 대응 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다낭발(發) 감염 확산을 비교적 잘 방어한 베트남은 경제활성화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었고, 태국 역시 국경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반면 미얀마는 급증하는 환자를 속수무책 지켜보기만 할 뿐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VN익스프레스와 미얀마타임스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베트남 정부는 전날 경제수도 호찌민의 술집 등 대부분의 상업시설 영업을 전면 허용했다. 앞서 7일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였던 다낭시를 오가는 국내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본격적인 내수 활성화 조치에 돌입한 것이다. 실제로 호이안 등 베트남 내 유명 관광지들은 이번 주 다시 문을 열었으며, 20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도 대다수 지역에서 해제됐다.
베트남 정부가 경제 정상화에 나선 것은 최근 일주일간 자국 내 지역확산이 없었던 덕분에 가능했다. 7월 25일 다낭에서 100일 만에 첫 지역감염이 나온 이후 봉쇄조치를 즉각 발동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 4만여명을 일제히 격리한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재확산 통제에 대한 자신감은 대외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응우옌쑤엔푹 총리는 7일 일본 대사관과 기업인 관계자들과 만나 베트남 투자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부에도 외국인 직접투자(FDI) 확대를 위한 법령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이와 반대로 미얀마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날 일일 최다인 191명의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한 미얀마는 확산이 서부 라카인주에서 수도 양곤 등 동쪽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심야 통행금지 조치 지역을 확대했지만, 의료시설과 인력 모두 부족해 기존 환자 치료에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발 코로나19가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로 향하자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도 다급해졌다. 태국 정부는 특별 편성한 군 병력까지 미얀마 국경으로 파견해 밀입국자 단속에 나서는 한편, 각 지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의 동선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소폰 이암시리타온 보건부 전염병국장은 “미얀마의 코로나19가 이달 말쯤 태국 국경까지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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