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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코로나19 백신 임상 투여 시작...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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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코로나19 백신 임상 투여 시작...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중단

입력
2020.09.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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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GSK 공동개발 백신 임상 1ㆍ2상 착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부작용 가능성

4월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미생물학자 엘리사 그라나토(왼쪽)가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맞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이날 임상시험 자원자 800여 명 중 2명에게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투약했다. 옥스퍼드=AP/뉴시스

4월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미생물학자 엘리사 그라나토(왼쪽)가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맞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이날 임상시험 자원자 800여 명 중 2명에게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투약했다. 옥스퍼드=AP/뉴시스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함께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반면 먼저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은 부작용 우려로 중단됐다.

사노피는 GSK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미국 내 11개 연구기관에서 모집된 건강한 성인 440명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1상과 2상이 결합된 형태로, 참가자들에게 백신 후보물질과 위약(가짜 약)을 무작위로 투여해 안전성과 면역반응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핵심 단백질을 투여해 체내에 항체가 생기게 만드는 원리다.

사노피와 GSK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12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더 많은 사람에게 투여하는 다음 단계인 임상시험 3상을 같은 달 시작해 충분한 데이터가 나올 경우 내년 상반기에 시판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임상시험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돼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던 중 참가자 한 명에게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접종을 중단했다”며 “가장 높은 수준의 임상 연구 시행 기준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핵심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독성을 없앤 다른 바이러스 벡터(매개체)에 넣어 체내에 주입해 항체가 생기도록 하는 원리다. 세계적으로 개발 속도가 가장 앞선 백신 후보 중 하나였으나, 이번 임상시험 중단으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나타난 질환이 ‘횡단성 척수염’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는 파악 중”이라며 “해당 질환이 백신 투여에 따른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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