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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는 뭔데? 테슬라 폭락에 "테멘" 외치던 서학개미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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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는 뭔데? 테슬라 폭락에 "테멘" 외치던 서학개미들 패닉

입력
2020.09.09 11:30
수정
2020.09.09 18:07
19면
0 0

8일 테슬라 사상 최대 21.06% 폭락
니콜라는 GM 호재에 40% 폭등 대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하루 20% 이상 폭락했다. 최근 단행한 주식분할을 전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던 테슬라가 사실상 '조정' 국면에 진입하자, "테멘"(테슬라+아멘)을 외치며 환호했던 국내 개인투자자(일명 서학개미)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니콜라는 40% 급등했는데… -21% 낙하 원인은?

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21.06% 폭락한 330.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0월 상장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이다.

이날 애플(-6.73%), 마이크로소프트(-5.41%), 아마존(-4.39%) 등 시가총액 상위 포진 대형 기술주들의 동반 하락으로 나스닥 역시 전장 대비 4.11% 급락한 채 마감했다.

테슬라는 5대 1 주식분할을 단행한 지 하루 만인 지난 1일 4.67% 급락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사실상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서만 테슬라 주가는 30% 이상 빠졌다.

이날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화웨이 및 SMIC 제재를 포함한 대중 압박수위를 재차 강화하는 등 미중 갈등이 재확대된 상황에서 유가 급락(-7.6%) 등이 겹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꺾었다.

테슬라에겐 여기에 지난 4일 뉴욕증시 간판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에 실패했다는 점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했다. 지수 편입을 기대해 테슬라를 사들였던 기관이 대거 물량을 내던지며 급락 빌미를 제공했다.

또 이날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안전성이 최우선되지 않는 한 백신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백신 지연 우려 역시 '투매'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테슬라가 지옥을 경험한 사이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는 펄펄 날았다. 테슬라를 경계하던 전통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 11%를 사들여 협업소식을 알리자 이날 니콜라 주가는 40.79% 폭등했다.

9월 테슬라 주가 추이. 인베스팅 닷컴 캡처

9월 테슬라 주가 추이. 인베스팅 닷컴 캡처


서학개미들 "갓슬라 이대로 멈추나" 공포

올해 테슬라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서학개미들은 충격에 빠졌다. 최근 한달 새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테슬라 주식만 7억3,700만달러(한화 8,773억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가진 해외주식도 테슬라(약 4조6,100억원 규모)다.

이날 주식 정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테슬라의 추가 하락 가능성과 매도 타이밍 등을 문의하는 질문들이 넘쳤다. '테멘', '갓슬라'를 외치며 테슬라 급등에 환호해왔던 투자자들에겐 공포의 하루였던 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A la guerre comme a la guerre('전시엔 전시상황에 맞게'라는 뜻)'이란 문구를 올리기도 했는데, 서학개미들 사이에선 "주가 상승이 쉽지 않다는 것이냐"며 속뜻 해석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그간 과열양상을 보여온 만큼,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분석도 있다.

벤 칼슨 리트홀츠 웰스 매니지먼트 기관 자산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대형주 폭락은 성공하는 기업과 성공적인 주식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큰 이익을 얻고 싶다면 큰 손실감수를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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