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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축구 돌아온다… 빅리그 가득 채운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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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축구 돌아온다… 빅리그 가득 채운 태극전사들

입력
2020.09.10 11: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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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ㆍ발렌시아 이강인 14일 개막전으로 나란히 출격
독일서는 프라이부르크 듀오 권창훈-정우영, 황소 황희찬이 준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 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 AP 연합뉴스

축구팬들의 설레는 새벽이 다시 시작된다. 지난달 개막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을 시작으로 유럽 5대 축구리그가 한 달여의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모두 돌아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는 손흥민(28ㆍ토트넘)을 비롯해 프리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세를 보여준 한국인 빅리거들이 새 시즌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가장 기대를 끄는 손흥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턴과의 개막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개인 통산 공식전 최다 공격포인트(30개ㆍ18골 12도움)를 기록함과 동시에 EPL 올해의 골 상도 수상하며 ‘인생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프리시즌 4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에서 보내는 6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마지막 경기에선 주장 완장까지 차고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실점 위기도 막아 조제 모리뉴(57) 토트넘 감독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9일 "해리 케인(27)이 A매치에서도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개막전은 손흥민에 의존도가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첫 번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득점한 후 세레머니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첫 번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득점한 후 세레머니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문제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시작되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리그 일정에 카라바오컵(리그컵), 불가리아 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예정된 유로파리그ㆍ카라바오컵 경기에서 이겨 토너먼트를 이어간다면 토트넘은 다음달 3일까지 3주간 최대 9경기까지 치를 수 있다.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지만, 숨 돌릴 틈 없는 일정 때문에 지난 시즌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의 악령에 다시 사로잡힐 수 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9일 "모리뉴 감독이 경기 수를 고려했을 때, 모든 선수단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개막전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개막전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19)도 같은 날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총 24경기에 대부분 교체 출전하며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와의 결별까지도 생각했다. 하지만 하비에르 그라시아(50) 신임 감독이 그에게 신뢰를 보냈고, 구단 역시 더 많은 기회를 약속하면서 이강인은 발렌시아와의 동행을 다시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 보였다. 당시 구단도 "첫 골은 이강인이 얼마나 끈질긴 선수인지 보여줬다"며 "두 번째 골은 발렌시아가 만든 최고의 공격장면이었다"고 칭찬하며 관심을 보였다. 현지 언론도 그의 활약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발렌시아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과 막시 고메스(24)를 '팀을 이끌 듀오'로 소개했다.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6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 구르닉 자브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상대를 돌파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 캡처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6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 구르닉 자브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상대를 돌파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 캡처

5대 리그 중 늦게 개막하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는 무려 세 명의 태극전사들이 개막을 기다린다. '프라이부르크 듀오' 권창훈(21)과 정우영(26)도 프리시즌 경기에서 합작해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두 선수는 반전의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 방침상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진 않았지만 빅리그 데뷔를 앞둔 '황소' 황희찬(24ㆍ라이프치히)도 있다. 마르쿠스 크뢰셰 단장에 따르면 황희찬은 팀에 적응을 마쳐, 개막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라이부르크는 19일 슈투르가르트와, 라이프치히는 20일에 마인츠와 맞대결로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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