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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수원삼성 전통명가 자부심 되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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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수원삼성 전통명가 자부심 되살릴까

입력
2020.09.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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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신임사령탑에…13일 슈퍼매치에서 데뷔전

수원삼성 제 6대 감독 박건하. 수원삼성 제공

수원삼성 제 6대 감독 박건하. 수원삼성 제공


위기의 수원삼성 재건 임무는 구단 레전드 박건하(49) 신임 감독 손에 맡겨졌다. 수원은 8일 “제6대 감독으로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2년 12월 말까지다.

박 감독은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입단해 2006년까지 ‘원 클럽 맨’으로 뛴 수원의 전설이다. 그런 그가 맡은 책임은 막중하다. 그가 선수시절 때 자주 듣던 K리그 전통명가란 표현은 이제 ‘전(前) 명가’로 바뀐 모습. 우승은커녕 K리그2(2부리그) 강등부터 피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수원은 K리그1(1부리그) 시즌 종료까지 8경기가 남은 현재 11위(승점 17)를 유지하고 있다. 최하위 인천과 승점차도 3점이라 여차하면 강등된다.

박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07년 수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09년 수원의 18세 이하 유스팀인 매탄고 감독, 2010년 수원 2군 코치를 거치는 등 구단과 연을 이어갔다. 이후 올림픽 축구 대표팀과 A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2016년 6월에는 옛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서울 이랜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에서 코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수원은 이임생 전 감독이 사임하고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를 가동한 지 약 두 달 만에 새 감독을 자리에 앉혔다.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60일 동안만 팀을 이끌 수 있었던 주 감독대행은 대한축구협회가 여는 P급 지도자 강습회 수강 신청을 해 둔 상태였지만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K리그1(1부리그) 사령탑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 구단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박 감독이 선수 시절, 지도자 시절에 보여준 열정과 충성심으로 위기를 돌파하길 기대한다”며 “소통 리더십과 합리적인 팀 운영을 바탕으로 팀 전력을 강화하고 변화와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13일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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