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퇴임 동시에 사퇴했던 게 관례"
안철수 "공정과 정의에 대한 사망 선고"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8일 성명을 내고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대법관 자리에서 퇴임할 경우 잔여 임기와 관계없이 위원장 직에서 사임한 통상의 관계를 깨고 있다는 비판이다. 대법관 자격으로 임명된 권 위원장은 이날 대법관에서 퇴임했다.
국민의힘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권 위원장의 대법관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며 “이는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역대 위원장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대법관 퇴임과 동시에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는데, 권 위원장은 그 관례를 거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권 위원장이 곧 있을 선관위 간부급 인사에 관여할 계획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의원들은 “권 위원장은 9월 21일에 예정된 선관위의 간부급 인사에도 관여할 계획이라고 한다”며 “이는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 받는 21대 총선 관리의 총책임자로서 후안무치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에는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완수 의원과 권영세, 김용판, 김형동, 박수영, 서범수, 이명수, 최춘식 의원이 참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권 위원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권 위원장이 대법관 임기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위원장 자리는 내려놓지 않을 것이란 보도를 언급하며 “만일 문재인 대통령이 (권 위원장을) 연임시킨다면 이것은 공정과 정의에 대한 사망선고”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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