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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차관, 10일 美 비건과 첫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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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차관, 10일 美 비건과 첫 대면

입력
2020.09.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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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견제 위한 한국 역할 요구 있을지 주목

최종건 외교부 제 1차관이 7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상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접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최종건 외교부 제 1차관이 7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상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접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차관 협의를 갖는다고 외교부가 8일 발표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 차관의 방미 일정을 공개하고 "한미 관계 전반과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9일 출국하는 최 차관은 10일 비건 부장관을 만난 뒤 특파원 간담회도 갖는다.

지난달 취임한 최 차관에게 이번 출장은 첫 미국 방문이자 차관으로서 실무 외교 데뷔 무대다.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인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문제를 비롯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한국 참석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경제ㆍ안보 측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협의체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구가 이번 협의에서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비건 부장관의 입을 통해 대중(對中) 견제망 구축 노력을 소개하면서 부쩍 '한국의 동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로 구성된안보협력체 '쿼드(Quad)'를 공식 기구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까지 포함한 '쿼드 플러스(Quad plus)'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반면 외교부는 두 차관 간 상견례를 겸한 한미 간 일반적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번 협의에서 미국의 압박 수위가 올라가더라도, 명확한 답변은 주지 않을 여지가 크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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