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9일 취임… 간부회의서 소회 밝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재임기간 중 사모펀드 등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각종 금융사고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8일 이같은 취임 1년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금융위원장인 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9일 취임 이후 해외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사모펀드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DLF 재발방지 대책과 사모펀드 대책을 발표하고,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은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국면을 맞이했다. 은 위원장도 재임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로 ‘코로나19 위기대응’을 꼽았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경원 금융정책실 총괄서기관의 경험을 했기에, 코로나19 위기를 직면했을 때 두려움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섰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17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소상공인ㆍ중소기업 등 실물지원 노력을 지속했다”며 “화재가 났을 때 소방용수를 아끼기보다 인명구조ㆍ화재진압에 최우선의 노력을 하듯이,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은 위원장은 “위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소상공인ㆍ중소기업 등의 가중된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위기극복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가계ㆍ기업 부문 부채증가가 향후 우리경제 재도약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은 위원장은 “위기대응 속에서도 금융혁신 및 소비자보호를 위한 정책을 병행하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인터넷은행 등 새로운 업종의 금융권 진입을 허용하고 △데이터산업 육성기반 마련, 규제샌드박스 적극 활용 등 금융권 혁신노력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오랫동안 결실 맺지 못했던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제정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