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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로나 중환자, 50일만의 해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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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로나 중환자, 50일만의 해변 나들이

입력
2020.09.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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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치료에 지친 환자들 위해 10분 해변 나들이
투약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도 생각해
'해변 나들이' 위해 의료진 4명이 병상 옮겨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에스파냐(60)씨가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병원 '호스피탈 델 마르' 앞의 지중해가 보이는 산책로에서 간호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서 52일 동안 치료를 받고 있는 에스파냐씨는 회복 요법의 일환으로 해변에서 10분간 보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에스파냐(60)씨가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병원 '호스피탈 델 마르' 앞의 지중해가 보이는 산책로에서 간호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서 52일 동안 치료를 받고 있는 에스파냐씨는 회복 요법의 일환으로 해변에서 10분간 보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4일 병원 앞 해변 산책로에 옮겨져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다. 이 병원은 짧은 해변 산책이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정신적 안녕과 회복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4일 병원 앞 해변 산책로에 옮겨져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다. 이 병원은 짧은 해변 산책이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정신적 안녕과 회복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간 입원해 치료받느라 힘겨운 환자들을 위해 해변에서 바람을 쏘이게 하는 특별한 회복 프로그램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병원 '호스피탈 델 마르(Hospital del Mar)'에서 시작됐다. 의사와 3명의 간호사가 팀을 이뤄 각종 장비가 부착된 환자의 침상을 밀고 지중해가 보이는 병원 앞 산책로에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고 햇살을 받게 하는데, 의료진이 환자들의 상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특별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호스피탈 델 마르' 중환자실에서 거의 두 달 동안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에스파냐(60) 씨도 병상에 누운 채 해변 앞에서 특별한 나들이를 경험했다.

'52일간의 중환자실'에 대한 에스파냐 씨의 기억은 흐릿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어 매우 행복하며, 해변 산책을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오는 길엔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로부터 스페인 축구리그 라리가에 대한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짧은 해변 산책 치료가 '내가 기억하고 있는 최고의 날 중 하나'라고 감격스러워했던 에스파냐 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한 지 55일 만에 드디어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바르셀로나의 지중해 앞에 위치한 '호스피탈 델 마르'의 중환자실에서 4일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해변산책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지중해 앞에 위치한 '호스피탈 델 마르'의 중환자실에서 4일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해변산책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탈 델 마르'에서 4일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의료진과 함께 지중해를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탈 델 마르'에서 4일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의료진과 함께 지중해를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에스파냐(60)씨가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탈 델 마르' 앞 산책로에서 의료진의 보호를 받으며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에스파냐(60)씨가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탈 델 마르' 앞 산책로에서 의료진의 보호를 받으며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환자의 병상 해변 산책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부터 이 병원에서 2년 동안 실험해 온 중환자실을 '인간답게' 라는 프로그램의 일부로 치료라는 것은 단순히 투약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로와 정서적 치료도 병행해 회복 초기에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3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해 중환자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 병원은 6월 초에서야 이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의사들은 해변에서 10분이라도 햇볕을 쬐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환자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같은 일화적 증거로 코로나19 환자들의 중장기적인 회복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고자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탈 델 마르' 부근 해변가로 나온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4일 병상에 누워 눈을 감은 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여름 햇살을 만끽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탈 델 마르' 부근 해변가로 나온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4일 병상에 누워 눈을 감은 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여름 햇살을 만끽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탈 델 마르' 중환자실에서 55일간 치료를 마친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7일 일반병실로 옮겨지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탈 델 마르' 중환자실에서 55일간 치료를 마친 프란시스코 에스파냐씨가 7일 일반병실로 옮겨지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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