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서울시에 법인 신청 했으나 '불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불교 종파 '일련정종(日蓮正宗)' 서울포교소는 일제 제국주의 찬양을 이유로 서울시에서 법인 등록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련정종은 일본에서 건너온 종교 단체로 알려져 있다.
8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2019년과 올해 일련정종 측이 '대한민국일련정종'이란 명칭으로 재단법인 신청을 했는데, 모두 불허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 승려가 창시해 일본 교리를 따르는 단체로 군국주의를 찬양하고 신사참배를 합리화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법인 등록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일련정종 관련 단체는 4~5곳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영등포구 소재 서울포교소가 제일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회에 다니는 신도가 700~800명 정도 되고, 적을 둔 신도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시는 일련정종 측에 시내 포교소와 신도 수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선 승려 1명이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신도 등 11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구에선 확진자 접촉자 등 207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박유미 시 건강국장은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188명이 나왔다"며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와 구는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이 포교소를 방문한 주민에 이날까지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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