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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태풍 피해 복구에 100억 긴급 투입키로

입력
2020.09.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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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군의회와 협의…삭감 가능 사업 예산 확보 나서

지난 7일 오후 부산 기장군과 주민들이 기장읍 칠암항 해안도로에서 태풍 '하이선'으로 발생한 피해 현장에 대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부산 기장군 제공

지난 7일 오후 부산 기장군과 주민들이 기장읍 칠암항 해안도로에서 태풍 '하이선'으로 발생한 피해 현장에 대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부산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이 잇따라 발생한 태풍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100억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이 같은 피해 복구를 위한 추경을 기장군의회와 협의를 이달 중순 진행해 편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군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업 추진이 어려운 부서들의 사업 예산을 줄이고, 일광신도시 인구 증가에 따른 지방세 증가분을 고려해 100억원 규모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장군의 예산부서는 예산 삭감이 가능한 사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관련 예산이 확보되면 지난 7월 집중호우를 비롯해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 당시 피해를 입은 내리 저수지를 복구하는 것을 비롯해 정관 일반공업지역 도로 복구, 정관 일반ㆍ농공산업단지 지붕 패널 수거, 월전항 잔교 및 드림세트장 일원 산책로 복구, 해안 테트라포드 보강,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지원 등 태풍 피해 복구 지원에 70억원 가량을 편성할 계획이다.

또 하천, 도로, 공원 등 항구 복구비와 기타 재난 대비 예비비에 30억원 가량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장군 등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이 지나던 지난 7일에만 해안과 맞닿은 마을과 상가들이 강풍 때문에 시설물 파손되는 등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월전마을과 두호마을 등지의 해안도로가 크게 파손됐고, 기장읍에 있는 죽성 드림세트장 인근 해안도로 방파제와 두꺼운 아스팔트가 통째로 부서지기도 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태풍 피해가 심각한 만큼 피해 복구는 1분 1초가 급하다”면서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서 긴급 추경을 편성해 신속히 복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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