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환수, 불합리한 운영 개선 등 명령
소공연 사무국 노조, "배 회장이 노조 탄압, 보복"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른바 '춤판' '술판' 워크숍으로 물의를 빚은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엄중경고 조치했다.
8일 중기부와 소공연에 따르면 중기부는 배 회장을 엄중경고하고 보조금환수 시정 명령, 불합리한 운영 사항 개선 명령을 내렸다.
중기부는 지난 6월 말 강원 평창 워크숍 당시 가수를 초청해 공연을 관람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또 배 회장의 배우자와 자녀 업체에서 화환을 구매한 행위 등은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 밖에도 보조금 예산으로 구매한 도서를 현장 판매 후 연합회 자체 예산으로 수입 처리한 부분, 회비 미납 회원에 대해 인하된 회비를 소급 적용해 감면한 행위 등 소공연 기관 운영 전반이 부적절하다고 중기부는 지적했다.
앞서 배 회장을 비롯한 소공연 일부 회원은 평창 워크숍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초청 가수 공연을 관람하는 등의 행위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한다는 소공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뻔히 알면서 이런 행사를 강행한 것에 많은 공분이 일었고 중기부가 점검에 착수했다.
한편, 배 회장 사퇴를 줄곧 촉구해왔던 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배 회장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난 7일 배 회장이 조직 개편을 통해 실장이던 직원을 팀원으로 격하시키는 등 보복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중기부 감사결과로 배동욱 회장은 사실상 중기부에 의해 해임된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지금이라도 배동욱 회장은 즉각 허울 뿐인 회장직을 사퇴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현재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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