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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여성 흡연율 2배 껑충, 여학생 흡연율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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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여성 흡연율 2배 껑충, 여학생 흡연율도 상승

입력
2020.09.08 12:02
수정
2020.10.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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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20~40대 여성 흡연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의 흡연율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1998~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팩트 시트’를 8일 발간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국가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팩트 시트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변화를 정리한 통계집이다.

이에 따르면 1998년 66.3%이던 남성 흡연율은 2018년 36.7%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여성 흡연율은 6.5%에서 7.5%로 상승했다. 특히 여성 흡연율은 20~40대가 높았다. 5.1%이던 20대 여성 흡연율은 20년만에 10.9%로 2배 이상 증가했고, 각각 4.5%와 4.4%이던 30대와 40대 여성 흡연율도 8.3%와 8.7%로 급증했다.

월간폭음률(최근 1년 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한 비율)도 흡연과 유사하게 남자는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과 2009년 각각 57.6%를 기록했던 남성 월간폭음률은 점차 감소, 2018년 50.8%로 낮아졌다. 이에 반해 여성의 경우 2005년 17.2%이던 월간폭음률은 2018년 26.9%로 크게 증가했다.

청소년 중 여학생의 흡연율도 반등하는 추세다. 2006년 9.2%이던 여학생 흡연율은 매년 감소해 2016년 2.7%까지 줄었으나 2017년 3.1%로 반등한 뒤 지난해 3.8%까지 높아졌다. 이에 반해 남학생의 흡연율은 2006년 16.0%에서 지난해 9.3%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청소년 음주의 경우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비율)과 위험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3잔 이상의 비율)은 각각 15.0%와 7.8%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 흡연과 음주 관련 요인으로 가족 내 흡연ㆍ음주자 여부와 가족의 허용적인 태도에 비례했고, 담배ㆍ주류제품 구매가 쉬었다는 점 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만성질환 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별률과 남자 비만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은 지난 2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998년 26.2%이던 남자 비만 유병률은 2018년 42.8%로 크게 높아졌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같은 기간 7.3%에서 20.9%로 급증했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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