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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한국 성장률 -1.1%... 하반기 더 안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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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한국 성장률 -1.1%... 하반기 더 안 좋을 것"

입력
2020.09.08 12:00
수정
2020.09.08 16:56
17면
0 0

올해 5월 0.2% 성장 전망에서 대폭 하향 조정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2021년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2021년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0% 아래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하반기에도 둔화되지 않자 기존 전망을 크게 수정한 것이다. 특히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도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로 -1.1%를 제시했다. 지난 5월 성장률 전망치(0.2%) 대비 1.3%포인트나 내려잡은 것이다. 내년도 성장률 역시 기존 3.9%에서 3.5%로 낮췄다. 통상 5, 11월에 성장률을 내놓는 KDI가 중간 시점에 전망을 추가로 수정한 것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던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KDI가 수정치를 내놓은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5월 전망에서 제시했던 '기준 시나리오'보다 '하위 시나리오'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당시 KDI는 기준 시나리오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해외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봤다. 지난달 국내 재확산, 여전한 세계 확산세를 고려하면 전제 자체가 잘못된 셈이다.

KDI는 구체적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민간소비는 올해 4.6% 감소한 뒤 내년 2.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서비스업 소비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분간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재소비 역시 단시일 내에 개선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역시 올해 -4.2%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내년 3.4%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주요국에서 6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세계교역량이 부분적으로 반등해 우리 수출 감소폭도 축소됐다"면서도 "향후 감염병 확산으로 인명피해가 확대된다면 방역조치 강화는 불가피하며 우리 수출의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KDI는 특히 올해 상반기 성장률로 -0.7%, 하반기 성장률로 -1.4%를 예상, 하반기 경제가 오히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민간소비 회복은 쉽지 않다"면서 "수출 역시 상반기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도 회복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올해와 내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1.2%로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정 실장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정상 경로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확대되고 있는 미중 갈등도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I의 전망 수정에 따라 올해 플러스(+) 성장을 전망한 국내외 주요기관은 정부만 남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ㆍ-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ㆍ-0.8%) 등 국제기구는 물론 한국은행도 -1.3%를 예상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6월 전망치이자 목표치로 세운 '0.1% 성장'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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