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협치 강조
하태경 "이낙연, 갈등과 대립의 국회 유산 걷어내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7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시 국면에 이 대표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 연설을 통해 협치를 강조했는데, 이에 화답하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하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여야 협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합리성을 전제로 한다면, 여야가 협력 못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이 대표는 전임 이해찬 대표가 뿌려놓은 갈등과 대립의 국회 유산을 잘 걷어내시길 간청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또 "코로나19 전시에 여야가 소모적으로 싸우기만 한다면 죽어나는 건 우리 국민이고 번성하는 건 코로나19 바이러스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미래 대전환 대비가 시급하다며 '우분투(ubuntu·'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족 표현)'라는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고,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협치 민주당을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는 여당 대표 말씀에 뜻을 같이한다"며 "재난지원금이 정말 긴요한 곳에 신속, 정확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야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 역시 이 대표의 연설 후 국민의힘을 향해 "제안을 결코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발목정당으로 점철되어왔던 과거의 행적과는 과감히 이별하고, 국정의 실질적 파트너로 자리 잡을 명분과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며 "이제 일하는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반목의 시간은 끝내고, 협치와 통합의 시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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