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조태일문학상에 손택수 시인의 ‘붉은빛이 여전합니까’가 선정됐다.
전남 곡성군과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공모와 추천을 통해 접수된 132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손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손 시인에겐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심사위원회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이 사회와 부딪치는 저항을 서정시로 엄숙하고 장중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손택수 시인은 “땅으로 돌아간 죽형 조태일 시인의 시에서 대나무의 곧음과 탄력을 알게 됐다”며 “더딘 걸음을 응원해준 심사위원, 기념사업회, 시인을 사랑하는 곡성 군민들께 머리 숙인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손 시인은 1970년 전남 담양군에서 태어나 1998년 한국일보와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일 곡성 조태일 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날 함께 개최되는 문학축전에는 조태일 시인의 21주기를 맞아 ‘타는 가슴으로 눈을 감으면’을 주제로 한 시낭송회, 시화전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석인원을 50명 이내로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정부 지침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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