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도로 창설된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이 20여년만에 해체되고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와 연계한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진다.
대전시는 WTA를 해체한 뒤 UCLG 산하에 새로운 국제협력 플랫폼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UCLG와 세계이사회 안에 과학위원회를 신설하고 시장단회의 및 워킹그룹을 구성, 운영하며 '글로벌 과학포럼'을 창립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글로벌 과학포럼은 순수 과학기술을 다루는 기존 포럼과 달리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도시문제 해결과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지역경제 발전이 선순환하는 혁신경제 기반 구축 등에 초점을 두게 된다.
대전시가 1998년 주도해 조직하고 의장도시 지위를 갖고 있는 WTA를 해체하려는 것은 최근 14개 회원도시가 탈퇴를 신청하는 등 네트워크가 침체돼 있고, 사무국이 전액 시비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등 재정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시는 2022년 총회개최지로 선정된 기회를 적극 활용해 UCLG세계 이사회에서 운영중인 12개 분과위원회에 과학위원회를 신설해 주요 사업과 의제를 다룰 워킹그룹과 시장단 회를 구성하고 글로벌 과학포럼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 판단이다.
포럼은 2년마다 열리고 주요 과학도시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에서 의제를 구체화 한 후 시장단 회의 승인을 거쳐 의제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12월까지 기획안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UCLG 세계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UCLG는 현재 140개국 1,000여개 도시와 112개 지방정부연합체, 다수의 비정부기구(NGO)를 회원으로 보유한 세계 최대의 지방정부간 국제기구이자 국제 연합이 유일하게 인정한 지방자치단체 가 국제협력기구다.
남시덕 국제협력담당관은 "WTA는 그 동안 목적했던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다했고, 20여년간 쌓아온 국제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계승 발전시키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새로운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재탄생 시키려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포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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