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70㎜ 장대비에 범람 우려
"저수지 인근 27개 마을 주민 대피 명령"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에 시간당 7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고성지역 곳곳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고성군은 7일 오후 재난 문자를 통해 원암저수지 범람 피해 우려된다며 원암리와 성천리, 인흥 1∼3리 등 5개 마을 주민들에게 인흥초교 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른 저수지와 하천 등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용촌 1ㆍ2리 주민들은 천진초교 체육관으로, 학야 1ㆍ2리와 도원2리, 운봉리, 야촌리, 백촌리, 교암리, 문암 1ㆍ2리 주민들은 아야진초교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또 탑동 1ㆍ2리와 금수리, 신안 4리, 향목리, 278 포병대대는 금수리 생활체육관으로, 송강리, 송정리, 봉평리, 자산리는 거진정보고교 체육관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광산 1∼4리 주민들에게는 광산초교 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태풍 영향으로 고성을 비롯한 영동지역엔 시간당 4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은 미시령 62㎜를 비롯해 진부령 61.6㎜, 설악산 61㎜, 향로봉 54㎜, 강릉 성산 37㎜, 삼척 원덕 36.5㎜에 이른다.
앞서 폭우가 쏟아진 삼척에선 이날 오전 11시23분쯤 신기면 대평리 한 업체의 40대 직원이 대피 도중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이날 오전 고성 미시령터널 출구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 상행선 통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강릉과 속초, 양양 등지에서도 장대비가 쏟아져 하수구가 역류하고 주택, 상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저지대 침수와 범람, 산사태가 우려된다"며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2차 피해 등에 유의해 달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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