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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덮친 2분기, 석달새 서울 가게 2만개 폐업"... 8,9월엔 또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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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덮친 2분기, 석달새 서울 가게 2만개 폐업"... 8,9월엔 또 얼마나?

입력
2020.09.07 15:00
수정
2020.09.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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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 2분기 서울에서만 2만개 넘는 점포가 문을 닫았다는 통계가 나왔다. 폐업한 상점의 절반은 음식점이었다.

음식점 1만개 넘게 사라져

7일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37만321개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39만1,499개)보다 2만1,178개 줄어든 규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류 기준이 달라서 연도별 비교는 힘들지만, 상가 수가 대체로 증가 추세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경기침체가 지속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점포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든 업종에서 점포 수가 감소했는데, 특히 음식업이 크게 줄었다. 음식업 상가수는 1분기 13만4,041개에서 2분기 12만4,001개로, 1만40개가 줄었다. 3개월간 감소한 상가 2만여개 가운데 절반 가량(47.4%)이 음식업종에서 사라진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식이 크게 줄어든 데다,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나 회식까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 연구원은 "매출 감소로 인건비와 재고비용,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매장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에도 감소 계속될 듯... "지원책 절실"

PC방, 유흥업소 등이 포함된 '관광ㆍ여가ㆍ오락' 업종은 상가 감소 비율이 가장 컸다. 1분기 1만1,714개에서 2분기 1만454개로 10.8%(1,260개) 감소했다.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하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편의점와 마트 등 소매 업종과 인쇄소,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에서도 직전 분기 대비 3,000개 이상 매장이 사라졌다.

부동산114 측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수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제한돼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여 연구원은 "영업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공실이나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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