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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카드로 만든 집'...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

입력
2020.09.07 11:02
수정
2020.09.07 12:43
0 0

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트 CEO
"최상 시나리오 전제하더라도 과대평가
테슬라 주식 진짜 가치는 50달러 수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일 독일 베를린 인근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자사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일 독일 베를린 인근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자사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는 테슬라가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더라도 역사상 최악의 버블이 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트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이라며 "테슬라의 펀더멘털이 높은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트레이너 CEO는 이어 "테슬라는 역사상 가장 큰 '카드로 만든 집'"이라며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테슬라 주가 변동. 구글 캡처

테슬라 주가 변동. 구글 캡처

트레이너 CEO는 "테슬라가 앞으로 10년간 자동차 3,000만대를 생산하고 보험업에 진출하면서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가진 기업인 (일본) 도요타처럼 고수익을 내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전제하더라도 지금의 주가는 그보다 더 큰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의 현재 주가는 미래 기대이익의 159배 수준"이라며 "테슬라가 2030년에 1,090만대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시장점유율은 42%이지만 주가는 110%의 점유율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테슬라가 앞으로 최상의 상태가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지금의 주가는 거품이라는 얘기다.

트레이너 CEO는 테슬라의 현실적인 시장가치가 현재의 주가보다 훨씬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데 대해 "유럽의 법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 생산을 늘리도록 기존 제조업체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바뀐 영향이며 미국의 상황도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진짜 가치는 500달러가 아니라 50달러에 가깝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4일 종가는 418.32달러다. 올해 최초 거래일인 1월 2일 86.05달러의 4.86배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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