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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보톡스 ‘메디톡신’, 말레이·사우디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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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보톡스 ‘메디톡신’, 말레이·사우디 수출

입력
2020.09.07 12:12
수정
2020.09.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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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엘러간서 기술료도 240억원 수령

메디톡스가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게 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가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게 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메디톡스 제공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허가 취소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한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메디톡스 측은 이들 나라를 이슬람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삼고 다른 이슬람 국가로의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가 2006년 출시한 첫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그러나 제조 과정에서 약사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허가를 취소했다. 또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관련 기술을 도용했다는 이유로 대웅제약과 5년 넘게 국내외 소송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로선 어려운 상황에서 때마침 메디톡신의 해외 수출길이 열린 것이다.

메디톡스는 또한 최근 미국 기업 엘러간으로부터 임상시험 개발 단계 달성에 따른 기술료로 2,000만달러(약 240억원)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지난 2013년 메디톡스는 엘러간에 새로운 제형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술을 이전했다. 가루 형태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액체로 바꾸는 기술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엘러간에 수출한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글로벌 임상시험 3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내년 초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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