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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울산 남쪽 해안 상륙... 3시쯤 강릉 인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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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울산 남쪽 해안 상륙... 3시쯤 강릉 인접

입력
2020.09.07 10:37
수정
2020.09.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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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강한 비바람... 경상도 시간당 50㎜ 폭우
태풍 위력 오후 '강'에서 '중'으로 한 단계 낮아져
오후 3시 강릉, 오후 9시 청진 인접할 듯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7일 오전 경남 거제시 문동동 한 아파트 앞 절개지가 무너져 아파트 현관을 덮쳤다. 거제=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7일 오전 경남 거제시 문동동 한 아파트 앞 절개지가 무너져 아파트 현관을 덮쳤다. 거제=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했다. 하이선의 비구름떼가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으면서 이날 오전부터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은 이날 밤 북한으로 이동하면서, 남부지방부터 차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현재(오전 9시) 하이선이 울산 남남서쪽 약 30㎞ 부근 육상에서 시속 48㎞로 북진 중"이라며 "태풍은 중심기압 955hPa,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10분 평균) 초속 35m의 바람을 동반한 강도 '강'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풍과 근접한 경상도에는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초속 35m 안팎의 강풍도 관측된다. 전날부터 이날(오전 8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제주(선흘) 517.0㎜ △거제 187.6㎜ △부산(금정구) 174.5㎜ △남원(뱀사골) 140.5㎜ △강릉 108.3㎜ △평택(포승) 58.0㎜다.

하이선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하이선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하이선이 이날 오후 3시 강릉 동북동쪽 약 40㎞ 부근 해상, 이날 오후 9시 북한 청진 남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강릉을 지날 때 태풍의 위력은 강도 강에서 '중'으로 한 단계 더 낮아질 전망이다.

'매우 강'한 강도의 태풍이었던 하이선은 우리나라에 가까워지면서 그 위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우리나라 서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의 하층으로 유입, 태풍의 상층과 하층이 분리되면서 세력이 약화한 게 원인 중 하나다. 하이선은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때 보이는 태풍의 눈이 사라진 채 한반도에 접근했다.

하지만 방심하기는 이르다. 태풍이 여전히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수정된 경로상에서는 울산 등 동쪽 내륙을 거쳐가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종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며, 특히 태풍 중심과 가까운 동쪽 지방과 동해상에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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