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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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박상현. 연합뉴스
국내 단일스폰서 남자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신한동해오픈이 오는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ㆍ7,238야드)에서 개막한다. 지난해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남자프로골프(JGTO),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 공동 주관 대회로 열렸던 이번 대회는 올해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KPGA 단독 주관대회로 치러진다.
총상금이 무려 14억원 내걸린 이번 대회는 국내 선수들의 타이틀 경쟁 구도를 단숨에 바꿀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상금이 매력적이다. 대체로 총상금 5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 규모로 열렸던 이전 대회들에 비하면 이번에만 2~3배 가까운 상금이 걸린 셈이다. 이전까지는 해외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했다면, 올해는 같은 상금을 두고 국내선수들간 대결로 좁혀진 구도라는 점도 선수들에겐 크나큰 동기부여다.
그래서 상금왕 경쟁 구도는 이번 대회에서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2억5,200만원인데, 아직까지 이 상금을 넘은 선수가 없다. 선두 김성현(1억9,892만원), 2위 이태희(1억9,172만원)를 비롯해 3위 김한별부터 5위 이재경까지의 상금도 1억5,000만원대다. 그간 1승도 거두지 못한 선수라 할지라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단숨에 상금왕을 내다볼 수 있는 위치로 뛰어오른다. 우승자에겐 코리안투어 5년 시드권도 주어진다.
치열한 명승부가 예고된 대회인 만큼 차려진 잔칫상을 엎어버리지 않기 위한 주최측과 참가자들 노력도 상당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회 진행에 큰 타격을 입는 만큼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모든 참가선수와 캐디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스릭슨 투어(2부 투어)에 참가하느라 검사가 다소 늦어진 최이삭(40)을 제외한 모든 참가선수 및 캐디가 7일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측은 대회기간 중 선수와 캐디에게 점심식사는 물론 경기 후 저녁식사 도시락을 제공한다. 그 대신 대회 기간 중 외부 식당 출입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대회에 앞서 해왔던 선수 공식 기자회견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대회 관계자는 “9일 이뤄지는 공식기자회견은 KPGA 유튜브 채널과 대회 공식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온라인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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