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허준호가 고수와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새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4회에서는 장판석(허준호)이 실종된 영혼들이 모여있는 두온마을에 살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평소와 달리 양복을 갖춰 입은 장판석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곳은 아내가 잠들어 있는 추모공원이었다. 장판석은 사진 속 아내와 딸을 바라보며 인사를 한 뒤 "기다려, 현지 엄마. 아직은 당신한테 못 가. 우리 현지만 두고 갈 순 없잖아. 이해하지?"라고 애써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촉촉한 그의 눈가가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딸을 찾기 위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이어지며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장판석의 따뜻한 마음씨가 돋보였다. 우일석(이원구)의 등장으로 모두가 두려움에 떨자 장판석은 매시간 순찰을 돌았다. 아끼던 동생 김남국(문유강)을 잃고 힘들어하는 김욱(고수)을 위해 고기를 사 오며 인간미 가득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밥을 잘 먹지 못하는 김욱을 살뜰히 챙기던 장판석은 오히려 투덜거리는 말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그의 상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듬어 줬다.
또한 장판석은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장판석은 토마스(송건희)가 만든 커피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며 나갈 준비를 하는 김욱에게 믹스커피를 부탁했다. 그러나 김욱은 장판석에게 "입맛이 촌스럽다"고 말했다. 장판석은 "네가 커피 맛을 알아?"라며 버럭 했고, 잠자리에 누워 진지한 얘기를 하다가 금세 코를 골아 김욱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허준호는 아픈 이면을 드러내고, 상처받은 이에게 온기 넘치는 위로를 전하는 장판석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그려냈다.
한편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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