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ㆍ양동리 고분 목걸이 3건 보물 지정 예고
가야 시대의 대표 고분인 김해 대성동ㆍ양동리 고분에서 출토된 목걸이들이 보물로 지정된다. 전남 담양 태목리의 대나무 군락도 조만간 천연기념물이 된다.
7일 문화재청은 '김해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 '김해 양동리 제270호분ㆍ322호분 출토 목걸이' 3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 목걸이들은 '철의 왕국'으로 전해지는 가야가 철기뿐만 아니라 유리 가공에도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했음을 말해준다.
이 중 김해 대성동 목걸이는 3세기 말~4세기 초 금관가야 시기의 주요 고분 중 하나인 김해 대성동 76호 고분에서 2011년 발견됐다. 길이가 다른 3개의 줄로 만들어진 목걸이는 수정, 석영광물인 마노(瑪瑙) 재질의 구슬 등으로 꾸며졌다. 구슬의 평균 지름이 6~7㎜에 불과해 세공에 오랜 시간과 정성이 요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 양동리 목걸이들은 각각 1992년(270호분), 1994년(322호분) 발견됐다. 양동리 고분들 역시 여러 가야 토기류나 철제 유물이 다수 출토된 곳이다. 양동리 목걸이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수정으로 제작됐다. 가야인들의 세련된 미적감각을 엿볼 수 있다.
목걸이들은 출토 정황이 명확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해 역사ㆍ학술ㆍ예술적 가치를 지닌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게다가 금관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목걸이 가운데 특히 수많은 구슬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희소하다. 금이나 은 제품을 주로 다룬 신라, 백제인들과 달리 수정과 유리구슬을 선호한 가야인들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전남 담양군 대전면 태목리에 있는 대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 군락은 일반 대나무 서식 조건과는 달리, 하천을 따라 길게 자란 특징이 있다. 군락엔 평균 높이 18m, 평균지름 2~12㎝의 왕대와 솜대가 분포돼 있다. 영산강 하천변과 어우러진 대나무 숲은 뛰어난 경관으로 유명하다. 대나무가 먹거리나 생활도구로 활용돼 온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의 생활상과 관계가 깊어 민속적 가치도 크다는 점도 지정 사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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