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10개 보훈단체 3100명 회원...제각각 노후건물에 더부살이
고령 회원들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다가 원조하는 유일한 나라로 우뚝 선 것은 선열의 희생이 밑거름이 된 덕분입니다. 숭고한 정신을 항상 되새기기 위해 보훈회관을 건립해야 합니다."
경북 안동시의회 조달흠(59) 의원은 최근 제219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안동시 보훈회관의 건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의원은 “안동시에 10개 보훈단체가 등록돼 있으나 회원 3,100여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훈회관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상이군경회(499명)와 전몰군경유족회(490), 전몰군경미망인회(320명) 3개 단체는 안동시 태화동 ‘보훈회관’ 2층 건물에 더부살이 하고 있고, 무공수호회(128)와 6ㆍ25참전유공자회(305), 월남참전자회(329), 재향군인회(731) 4개 단체는 천리동 ‘재향군인회관’에 입주해 있다.
광복회 안동시지회는 서구동 복지회관에, 고엽제전우회는 북문동 안동의료원 앞에 월세 50만원짜리 임시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수임무유공자회는 경북도 보훈회관에 더부살이 하고 있다.
그는 “보훈단체 건물에 엘리베이터나 장애인 이용 계단이 없고 오래돼 고령인 회원들이 넘어지거나 다치는 등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며 "쾌적하고 안전한 보훈회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에 따르면 칠곡과 울진은 올해 보훈회관이 준공되고, 포항과 구미, 문경, 영덕 등 지자체는 3년 내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안동에서도 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보훈회관 건립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달흠 의원은 “보훈회관은 단순 건축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상징"이라며 "안동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는 역사공간으로 보훈회관이 재탄생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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