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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근무, 중졸 이하 0.4%만 가능...대졸자는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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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근무, 중졸 이하 0.4%만 가능...대졸자는 72%

입력
2020.09.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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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성인 2,000명 대상 설문
"재택근무 가능하다" 절반도 안돼
학력, 경제력 낮을수록 재택근무 힘들어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지난 7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기술교육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재택, 원격근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현장의견 수렴을 위해 학계 전문가 및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지난 7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기술교육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재택, 원격근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현장의견 수렴을 위해 학계 전문가 및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예방을 위한 재택근무가 가능한 비율이 대졸자는 70%가 넘었지만 중졸 이하는 0.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격리로 동거인과 독립된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10명 중 7명에 달했다.

서울대 보건대 코로나19 연구팀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8일 실시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지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 계층은 재택이 더 어려웠다.

재택근무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7%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24%는 가능하다고 답했고, 나머지 29%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응답했다.

학력별로 대졸자는 72.4%가 재택이 가능했지만, 중졸 이하는 이 비율이 0.4%에 머물렀다. 월소득 기준 600만원 이상은 37.5%가 재택을 할 수 있었지만, 200만원 이하는 6.3%만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연령별로 40, 50대는 55.3%가 재택을 선택할 수 있지만, 20대와 30대는 39.9%만 가능했다. 성별로 재택 가능 비율은 남성이 54.1%로 여성(45.9%) 보다 높았다.

본인이 확진자 등과 밀접 접촉을 해 자가격리에 들어갈 경우를 가정해 묻는 질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은 8%에 그쳤다. 우려되는 것이 있다고 답한 사람들에게 가장 우려되는 지점을 묻자 ‘동거인과 분리된 공간 확보가 어렵다’(66.4%ㆍ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가격리로 하던 일을 멈추면 생길 경제적 문제에 대안이 없다’(61.3%), ‘자가격리 동안 하던 일을 대신할 사람을 찾을 수 없다’(59.4%), ‘자가격리기간을 버틸 생활비가 부족하다’(56.2%) 등을 걱정했다.

코로나19로 걱정되는 것에 대한 설문 결과. 서울대 보건대 코로나19 연구팀 보도자료 캡처

코로나19로 걱정되는 것에 대한 설문 결과. 서울대 보건대 코로나19 연구팀 보도자료 캡처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걱정하는 건 건강과 경제, 그리고 내가 타인을 감염시키는 일이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것을 순서대로 세 개 고르게 하자 ‘감염이 내 건강을 해치는 것’(58.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가 경기 침체나 불황에 빠지는 것’이 41.3%로 2위였으며 ‘내가 타인을 감염시키는 것’이 걱정된다는 응답도 33.8%로 3위에 올랐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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