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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최근접 임박 부산, 피해 속출에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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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최근접 임박 부산, 피해 속출에 '불안불안'

입력
2020.09.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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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신호등 파손, 가로수 넘어지고…도로 통제 잇따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10호 태풍 ‘하이선’의 최근접이 임박한 가운데 부산에는 초속 26m가 넘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9시쯤 이번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해 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오전 6시 현재까지 부산경찰청 112로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19건으로 강풍 피해가 많았다. 오전 5시 4분쯤 부산 부산진구 교보생명 앞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진 것을 비롯해 오전 2시 38분쯤에는 영도구 동삼동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앞서 오전 2시 17분쯤도 남구 대연동 평화교회 교차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도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 신고가 80여 건 접수돼 119 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했다.

강풍과 비에 따른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오전 0시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통제된 데 이어 금정구 영락공원굴다리를 비롯해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가 통제됐다. 덕천배수장∼화면생태공원 도로 구간과 수관교 양방향도 통제됐다.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에서 컨테이너 차량이 선별 통제되고 있으며, 오전 5시 20분부터는 을숙도대교가 전면 통제되는 등 통제구간은 15곳이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된다. 코레일은 부산을 지나는 일부 열차 운행 시간을 조정해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7일 첫차부터 태풍 통과 때까지 동해선 전 구간과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동해선은 부전∼포항, 포항∼영덕, 동대구∼부전, 동해∼강릉 등 전 구간을 오가는 무궁화호 운행을 중지했다. 서울∼동해 구간을 오가는 KTX는 강릉으로 출발과 도착역이 변경됐다. 동해선 전동열차는 부전∼일광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

부산시는 6일 밤까지 태풍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 110여 명을 지인이나 모텔 등지에 사전 대피시켰다.

현재 부산에는 강풍과 함께 시간당 10㎜ 안팎 비가 내리고 있으며, 지역 내 강수량은 80~50㎜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빗물과 강물 유입량이 늘어 이날 오전 6시10분부터 부산 낙동강하굿둑 모든 수문을 열어 초당 2,59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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