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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조카딸 "트럼프 대통령 재선돼야"

입력
2020.09.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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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 당선되면 9ㆍ11 같은 공격 발생"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오사마 빈 라덴(왼쪽)의 조카딸 기사.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오사마 빈 라덴(왼쪽)의 조카딸 기사.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01년 9ㆍ11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조카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9ㆍ11 같은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사마 빈 라덴 이복형제의 딸 누르 빈 라딘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스위스에 머물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미국인으로 여기고 있다"며 삼촌인 빈 라덴의 악명 탓에 성(姓)까지 고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이 확장돼 유럽까지 침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들을 뿌리째 없앰으로써 미국을 지켜냈다"고 주장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1년 사망했다.

누르 빈 라딘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지지는 이어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을 때부터 지지해왔다"며 "그는 마땅히 재선돼야 한다. 그것이 미국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 전체에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그가 당선되면 9ㆍ11 테러와 같은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쓰여진 모자를 즐겨 쓰며,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을 자주 시청한다고 밝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누르 빈 라딘은 오사마 빈 라덴의 이복형제인 예슬람 빈 라딘과 전처인 카르멘 뒤 푸르의 세 딸 중 한 명이다. 그는 부모님이 이혼한 뒤에는 어머니와 함께 스위스에서 거주해왔다. 예슬람 빈 라딘은 오사마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갑부인 모하메드 빈 라덴의 자녀다. 모하메드 빈 라덴은 22명의 부인으로부터 50여명의 자녀를 뒀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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