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원 환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천 부평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입구에 4일 코로나19 검사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늘면서 6일 현재 인천과 경기에 코로나19 중환자가 당장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 코로나19 중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제로'를 기록했다. 경기도도 전날 2개가 남아있던 중환자 병상이 다 채워져 이날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기준으로 인천과 경기에는 각각 53개, 75개의 중환자 병상이 확보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현황을 파악하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배정을 하는데, 인천은 이틀 연속, 경기는 오늘 하루 한개도 없는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며 "인천, 경기에서 코로나19 중환자가 발생하면 서울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사 4~6명이 24시간 동안 돌아가면서 환자를 돌보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일반 병상에 비해 의료인력, 공간 등이 3배가량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환자 병상은 입원 환자 대부분이 스스로 호흡을 하기 어려워 에크모(환자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 속에 집어넣는 의료장비) 등 장비도 갖춰야 한다.
중환자 병상과 달리 일반 병상은 여유가 있는 상태다. 인천의료원과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에 마련된 일반 병상은 모두 400개로, 이중 절반 정도가 비어있는 상태다.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는 생활치료센터도 중환자 병상만큼 부족하지는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중환자 병상은 병원 중환자실을 활용해 마련되는데, 병원 사정에 따라 유동적인 측면이 있다"며 "인천시의료원에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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