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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결국 LG유플러스 자문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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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결국 LG유플러스 자문 사임

입력
2020.09.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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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뼈를 깎는 성찰, 자숙의 시간 보낼 것"

국회의원 임기만료 3개월 만에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으로 자리를 옮겨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추혜선(가운데) 전 정의당 의원이 6일 사임했다. 사진은 추 전 의원이 2018년 포스코바로세우기 시민연대 활동가들과 함께 국회에서 포스코의 투명한 회장 선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스1

국회의원 임기만료 3개월 만에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으로 자리를 옮겨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추혜선(가운데) 전 정의당 의원이 6일 사임했다. 사진은 추 전 의원이 2018년 포스코바로세우기 시민연대 활동가들과 함께 국회에서 포스코의 투명한 회장 선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스1


국회의원 임기만료 3개월 만에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으로 자리를 옮겨 이해 충돌 논란을 빚은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6일 사임했다.

추 전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지난 달 31일 추 전 의원이 LG그룹의 제안을 받아 LG유플러스의 비상임 자문으로 활동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자신이 활동하던 상임위의 피감기관에,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지 약 3개월 만에 취업한 것을 두고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왔다. 추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정무위 소속으로 활동했다.

추 전 의원이 오랜 기간 몸담았던 언론개혁시민연대 역시 지난 3일 "불과 100여일 전까지 자신이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공직자 윤리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직업 선택의 자유든 외연 확대든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본의 이해로부터 거리두기, 이해충돌 금지는 그가 속한 진보정당 뿐만 아니라 오래 몸담았던 언론시민운동이 엄격히 지키도록 정한 기본원칙이다. 의원직에서 물러난 지 3달여 만에 통신 재벌로 자리를 옮긴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당 의원으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당이 견지해온 원칙과 어긋난다"며 취임 철회를 요청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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