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되기 전과 후의 주차장 모습. 서울시 제공
내년부터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서울 시내 공공시설 접근이 한결 쉬워진다. 관공서나 주차장, 도서관, 지하철역 등 모든 공공시설에 ‘유니버설디자인(범용디자인)’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2020~2024년 유니버설디자인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개별 사업 단위로 추진해왔던 유니버설디자인(범용 디자인) 사업들이 통합, 시행되는 것으로, 이용자들이 연령ㆍ성별ㆍ장애ㆍ국적에 따라 이용에 불편 없이 접근할 수 있게된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내년부터 시내 신축ㆍ개보수 공공건축물에 대한 유니버셜디자인 적용을 의무화한다. 시 예산을 지원받는 모든 공공건축물과 시설물이 대상이다.
유니버셜디자인을 적용해 마을공원을 만들 경우 적어도 하나 이상의 출입구는 계단이나 턱이 없는 평탄한 접근로를 만들어야 하고,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위해 장애인용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용 화장실에도 보조 손잡이를 설치해야 한다. 지하철역 안내 게시판은 어린이나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서울시는 연내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조례가 개정되면 서울시가 공공건축물 신ㆍ증축 시 유니버셜디자인 적용 여부를 확인한다. 서울시 공공건축 심의나, 건축위원회 심의 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 내용이 설계에 반영됐는지 점검 절차를 거친다.
서울시는 가이드라인 적용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 디자인정책 총괄부서, 공공건축 및 건축위원회 심의부서, 공공건축물 조성 부서가 협업하는 ‘통합 건축 TF’를 가동한다. 이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도 문을 연다.
또 이 같은 건축물, 시설물의 민간 확대를 위해 ‘유니버설디자인 인증제’를 2022년 공공부문에 도입하고 민간에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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