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섭 정읍시장 "15세기 흑사병도 막아 낸 허브 '라벤더'" "정읍에는 대한민국 최대 라벤더 단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류는 역사상 유래없는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미 86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2,6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다수 국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스크는 생존을 위한 필수도구가 됐다. 모든 일상은 코로나19 방역을 기준으로 재편됐고, 우리는 생존을 위해서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모색해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에 놓여 있다.
많은 국가들은 코로나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신 선점을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쏟아 붓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완전 퇴치는 요원하며, 코로나가 감기처럼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화학적 백신이 갖는 효율성과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생태 백신’이란 새로운 개념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생태 백신’은 위기에 처한 생물다양성 복원을 주장하며, 인간은 자연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원인을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자연 파괴와 기후변화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인간은 더 이상 자연에 대한 착취와 간섭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하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시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으로 ‘생태백신’과 더불어 ‘향기백신’을 제시하고자 한다. ‘생태백신’이 생물다양성의 위기를 극복해 지구의 생태적, 자연적 균형추를 맞추는 것이라면, ‘향기백신’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잃어버린 ‘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여기서 ‘향기’는 라벤더로 대표되는 다양한 허브를 말한다. 허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라벤더는 그 효능이 일찍이 역사적으로 증명된 바, 그 기원은 중세로 거슬러 올라간다.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절반이 사망했을 때, 시체에서 귀금속을 훔쳐대던 도둑들은 흑사병에 걸리지 않아 사람들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알고 보니 도둑들은 라벤더를 허리에 두르거나 오일을 바르고 도둑질을 했는데, 라벤더가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아냈던 것이다. IKNC(International Knowledge Civilization and Nano Technology Conference)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라벤더는 항균성, 진정, 항우울성 등의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읍에는 10만㎡정도의 대한민국 최대 라벤더 단지가 있다.
작년 ‘향기경제’에 주목해 라벤더의 경제적 활용에 집중했으나, 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향기백신’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이 될 것임을 직관했다. 이에 정읍시는 ‘향기공화국 정읍’을 선포하고, 코로나 시대에 힐링과 치유로 몸의 균형을 회복하고 정신적 상처를 극복할 대안으로서 '향기백신'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킬 것이다. 모든 인간의 삶과 생명은 무엇보다 귀중하고 가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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