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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실수" 해명에 황희석 "받을 돈 수 억원 기억 못했다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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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실수" 해명에 황희석 "받을 돈 수 억원 기억 못했다니 참~"

입력
2020.09.06 10:43
수정
2020.09.06 10:55
0 0

조수진 의원, 총선 당시 재산 11억원 허위 신고 논란

조수진(왼쪽) 미래통합당 의원과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뉴스1

조수진(왼쪽) 미래통합당 의원과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4월 총선 당시 재산 11억원을 허위로 신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혼자 준비하다 실수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월 5일 밤 신문사에 사표를 썼고 3월 9일 미래한국당 비례후보에 지원서를 넣었다. 마감 직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비례후보 지원을 결정하고 혼자 서류를 준비했다"며 "신고 대상 가족의 5년치 세금 납부 내역 및 체납 내역, 전과 기록 등 정부 기관이 발급하는 30종 가량 서류를 발급받는 데만 꼬박 이틀을 뛰어다녔다. 너무 갑작스럽게 준비했다"고 신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원 직후 곧바로 신생 정당의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을 맡아 선거 당일까지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뛰었다"며 "정작 제 신고 과정에서 실수가 빚어져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송구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에선 주변의 도움 외에 금융정보 동의 등 저로선 처음 활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저와 가족의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신고했다"며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준비시간이 부족하기는 다들 마찬가지라는 반론도 나왔다.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혼자 준비하는 것이 올바르고, 다른 사람 도움 받으면 그르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 (자료를) 준비한다"며 "짧은 준비시간이 옳다고 볼 수는 없어도 다들 짧은 시일만 제공받는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조수진 의원이 30종의 서류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 그럼 나는 하나 더 준비를 했을 거고, 조금 더 바빴을 것"이라며 "갚아야 하는 채무는 생각이 잘 안 나도, 받아야 할 채권은 잘 기억하는 것이 사람들의 보통 습성인데 1, 2백만원도 아닌 몇 억원의 받을 돈을 빼먹다니, 매우 특이한 분"이라고 꼬집었다. 받을 돈이 5억원이나 되는데 이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말을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끝으로 "18대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던 정국교 의원이 재산신고 누락으로 벌금 1,000만원의 형을 선고 받아 당선 무효 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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