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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동선공개 거부 주옥순 부부 소환··· “얼굴 공개 싫다”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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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동선공개 거부 주옥순 부부 소환··· “얼굴 공개 싫다” 알려

입력
2020.09.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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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중 조사 시기 확정 "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25일 유튜브 방송에서 역학조사 거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25일 유튜브 방송에서 역학조사 거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역학조사 등을 거부한 혐의를 받는 주옥순(64) ‘엄마부대’ 대표 부부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가평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주씨 부부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하고 시기를 조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씨 측이 언론 등에 자신의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며 비공개 소환을 요구했다”며 “신속한 조사를 위해 다음주중엔 소환 시기를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문의 자문을 받아 방역시설을 완비한 뒤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주씨 부부는 지난달 15일 집단 감염이 일어난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나흘뒤인 19일 가평 청평면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이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같은 달 31일 퇴원했다. 방역당국은 주씨 부부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씨 부부는 확진 이후 방역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허위로 진술하거나 진술을 기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평군은 주씨 부부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이들의 접촉자 등의 동선 정보를 공개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도는 주 대표 부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주 대표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를 다 알려주는 등 역학조사를 거부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병원에서 퇴원하면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옥순 TV 엄마방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부가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등을 공격하고 있다”라고 음모론을 주장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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