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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확진자 30명… “판매, 식사모임 코로나19 감염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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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확진자 30명… “판매, 식사모임 코로나19 감염률 높아”

입력
2020.09.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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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피해 대전서 모임 가진 서울 교회 신도들
확진자ㆍ중증환자ㆍ감염경로 모르는 확진자 감소는 "긍정적"

대구 북구 칠성동 동우빌딩 지하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4일 오후 아이가 엄마와 함께 대구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뉴스1

대구 북구 칠성동 동우빌딩 지하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4일 오후 아이가 엄마와 함께 대구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뉴스1


최근 방문판매, 판매 관련 설명회, 식사모임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런 모임에 대한 조치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북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5명 추가돼 총 30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A씨는 서울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8.15 서울 도심 집회에 갔던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후 A씨는 대구로 돌아와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를 열었고 A씨를 통한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관련 확진자를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에 포함시켰다.

또 이날 8.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3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10명에 이른다.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집회와 직접 관련된 확진자는 202명인데, 이들로부터 감염된 추가 전파자가 239명으로 더 많은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방문판매, 판매 관련 소모임이나 설명회, 식사 모임에서 상당히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모임, 장소에 대해서도 조치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교회 신도들, 처벌 피해 대전에서 소모임 갖기도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지역의 교회 신도들이 수도권에서 소모임 시의 강력한 처벌을 피해서 대전광역시로 이동해 해당 교회가 대전에서 운영하고 있는 커피숍에서 소모임을 개최해 신고된 사례가 있었다”며 “모든 종교시설은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실시하고, 종교행사 외의 대면모임, 단체식사도 하지 않는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례는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사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8명 증가했다.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인 진흥글로벌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39명이 됐고, 서울아산병원 확진자도 1명 늘어 7명이 됐다. 경기도 화성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는 총 2명,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총 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청양 김치공장 확진자도 1명 추가돼 총 23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확진자 줄고, 감염경로 모르는 사례 감소는 '긍정적'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지점들도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체적인 발생 규모가 줄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규모와 비율이 감소했으며 △중증환자의 발생 규모도 증가세가 느려졌고 △자가격리자의 규모도 감소세라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여전히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 권 부본장은 “이미 봉쇄를 풀고 전면적인 일상 복귀를 추진했던 유럽이 사실상 큰 규모의 2차 유행으로 접어드는 상황을 반드시 반면교사로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대응ㅇ 불리한시기가 오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전에 안정적인 방역망 내에서 상황관리가 가능하도록 해두어야 한다”며 “언젠가는 불가피하게 3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될 수 있겠지만 그 상황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 이외에 전국적으로 9월 20일까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행사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주시길 거듭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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