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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적 선언 철회…"법정 가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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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적 선언 철회…"법정 가고 싶지 않아"

입력
2020.09.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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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에서 20년을 몸담은 리오넬 메시(33)가 이적 선언을 철회했다.

메시는 5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이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클럽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메시는 지난달 26일 구단에 이적 요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구단과 계약서에는 시즌 종료 시점인 올해 6월 10일까지 메시가 계약을 일방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해당 조항을 지금 적용해도 유효하다는 메시의 주장과 달리, 바르셀로나는 기한이 지났으니 메시가 바르셀로나 소속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바이아웃 금액 7억유로(약 9,863억원)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주제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메시는 "내가 원할 때 떠날 자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항상 내게 시즌이 끝나면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구단은 내가 6월 10일 이전에 이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물고 늘어진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적료 7억유로를 내야 한다고 했고, 그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팀에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을 거는 방법이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모든 걸 줬고, 나 역시 그랬다. 구단과 법정까지 갈 생각은 없다"고 한 발 물러났다.

바르셀로나는 2019-2020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조기 탈락해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로 져 굴욕을 당하자 메시가 이적을 결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메시는 "뮌헨전 때문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생각했다"며 "가장 수준이 높은 무대에서 경쟁하고 타이틀을 얻고 싶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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