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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지나가고 10초 뒤, 도로 폭삭… 아찔했던 구리 싱크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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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지나가고 10초 뒤, 도로 폭삭… 아찔했던 구리 싱크홀 사고

입력
2020.09.05 07:00
수정
2020.09.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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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원인 규명 속도

지난달 경기 구리시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나기 불과 수초 전에 버스가 해당 구간을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3일 자신의 카카오 채널에 올린 ‘지반함몰(싱크홀) 보고’ 자료에 30초 분량의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됐다. 영상은 구리시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발족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위원회에 시민이 제보한 것이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교문동의 한 도로가 버스가 지나간 뒤 10초 만에 폭삭 주저앉는 장면이 담겼다. 사고가 나기 바로 전에는 5m를 훌쩍 넘는 흙먼지가 치솟았다. 버스가 조금만 늦게 해당 구간을 지나갔더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우회전 하려던 차량은 사고 현장을 보고 놀라 급정차한 뒤 황급히 후진하기도 했다.

구리 교문동 싱크홀 사고 현장. 뉴스1

구리 교문동 싱크홀 사고 현장. 뉴스1

사고 전조 증상을 인지했는지 도로 주변을 통제하던 지하철 공사 관계자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직 사고 원인과 경위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도로 중앙부에서 침하가 시작된 이후 도로가 무너져 내리고 인근 인도 쪽에 묻혀 있던 350㎜의 상수도관이 일부 파손됐다. 구리시는 사고 현장 아래 지하철 8호선 3공구 공사 관계자 진술과 사고 당시 동영상, 사진 등을 수집해 종합적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안 시장은 “사고 지점은 지반 함몰에 대단히 취약한 지역으로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지반함몰에 대비한 다양한 방지 대책들이 시행됐는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구리 교문동 대형 싱크홀 사고 현장. 연합뉴스

구리 교문동 대형 싱크홀 사고 현장.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3시 45분쯤 구리 교문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당 도로엔 웬만한 차량도 빠질 수 있는 지름 10m, 깊이 4~6m의 구멍이 파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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