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콜로라도대 연구진, 위험성 결론
"자연에서 발생 가능성 적다" 반박도
북미에서 흔한 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대 연구진은 흰발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흰발생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저장고 역할을 하고, 나아가 사람에까지 전염시킬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연구에서 연구진은 쥐들에게 많은 양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코를 통해 주입시켰고 이후 쥐들은 다른 동물들에게 코로나19를 옮겼다. 나아가 감염된 동물도 제3의 동물 집단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전히 실험실 밖 일상에서 쥐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 가능성을 두고는 이견이 나온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쥐 바이러스 전문가인 토니 스콘츠는 "통계적으로는 희박해도 확률이 0%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백신을 얻지 못한다면, 쥐에서 인간으로의 전염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엘리노어 칼슨 미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민감성을 시험하는 감염성 연구의 좋은 예"라면서도 "자연에서 흰발생쥐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증거는 지금까지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염병 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인체로 넘어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발생시켰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최근 미국 뉴욕동물원에서는 사육사들이 고양이들에게 코로나19를 옮긴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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