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속이 비면 말이 거칠어 진다"면서
安의 문 대통령 향한 '거친 입' 비판 나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요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부쩍 홍준표 전 대표를 닮아가고 있다"고 4일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전 대표 하면 사람들은 보통 거짓 선동, 막말을 떠올린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옛말에 나쁜 것은 금방 따라하게 된다고 했다"며 "안 대표를 보면 절로 그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에 대응하는 문 대통령을 가리켜 "'레이저'라는 별명이 붙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눈빛을 닮아간다”고 직격했다. 정부의 공공의대 등 의료정책을 두고도 "돌팔이 의사를 양산할 것"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신 의원은 안 대표의 발언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갈등을 해소해야 할 책무가 있는 정치 지도자가 거짓선동으로 갈등을 조장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 대표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으로 2년 뒤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넘어선다면서 '패륜 정부'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국가채무가 110%이고, 우리나라는 50%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 주장대로면 OECD 국가들의 정부는 슈퍼패륜 정부가 되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신 의원은 "안 대표는 자신이 중도라며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고 주장했다"면서 "지금 모습을 보면 '경제는 보수, 안보도 보수, 그냥 보수'다. 속된 말로 꼴보수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정치인은 속이 비면 말만 화려해진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말이 거칠어진다"며 "안 대표가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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