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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소비 지형은 어떻게 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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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소비 지형은 어떻게 변하는가

입력
2020.09.04 15:44
수정
2020.09.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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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공동저자 이준영 교수 신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방역 레스토랑(Quarantine restaurant).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개별 식사공간을 마련했다. 출처 : 식당 홈페이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방역 레스토랑(Quarantine restaurant).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개별 식사공간을 마련했다. 출처 : 식당 홈페이지


10년간 베스트셀러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동 저자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팬데믹 이후 개인과 사회가 맞이하는 소비 변화를 7개 키워드로 정리한 책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최근 발간한 '코로나가 시장을 바꾼다-넥스트 노멀시대 소비트렌드 7'에서 개인의 소비 변화는 ‘홈코노미’,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멘탈데믹’으로, 사회 전반적인 소비 변화는 ‘로컬리즘’, ‘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 패러독스’, ‘코로나 리세션’으로 풀어냈다.

'홈코노미'는 도시 봉쇄,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늘어난 집 안에서의 경제생활을 지칭하는 것으로, 집에서의 시간을 더욱 다채롭게 보내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비대면 소비의 확대로 모든 것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가운데 무한히 확장하는 온라인의 공유 사업, 구독 경제 등의 초개인화 비즈니스가 우리 삶을 바꿀 것으로 보았다.

멘탈(Mental)과 팬데믹(Pandemic)을 결합한 ‘멘탈데믹(Mentaldemic)’은 오랜 격리와 사회생활 단절이 낳은 우울증인 ‘코로나 블루’를 진단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돌보는 심리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로컬리즘'은 탈세계화와 보호무역, 고립주의의 심화가 로컬 경제 발전을 가져오는 현상이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개인들도 원거리 이동을 지양하고 자신의 집 가까운 곳에서 소비를 하려 한다.

'코로나 디바이드'는 코로나로 인한 계급 격차와 소비 양극화, 디지털 소외를 일컫는다. 젊은이들은 집안에서 인터넷 게임과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지만, 디지털 기기 활용이 어려운 노인들은 TV 시청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또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모순적으로 환경이 회복되는 상황은 ‘코로나 패러독스’로, 지금의 경기 침체를 ‘코로나 리세션’으로 풀어내고 불황기에 소비자에게 주목받는 비즈니스 전략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거짓 정보와 유언비어는 전염병 이상으로 강력한 암적 존재라고 강조한다. 역사적으로 대규모 전염병은 거짓 정보를 확산하고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수면 위에 떠오르게 했다. 또한 사회적 신뢰 붕괴를 초래하고 사회구성원의 연대와 협력을 방해한다.

전염병이 만연하면 '혐오 민감성' '확증 편향'이 강해진다. 전문가 집단의 정보의 진위 여부를 가리려는 노력이 중요한 때다. 무엇보다 대중 스스로도 위험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 올바른 정보를 숙지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요즘 사회면 기사를 보며 여러번 곱씹게 되는 대목이다. 21세기북스. 300쪽. 1만8,000원.



송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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