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원 게시판 '홍정욱 딸 집행유예' 비판 이어져
홍정욱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정계 복귀설'이 나오는 가운데 해외에서 마약류를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그의 장녀에 대한 집행 유예형이 확정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당 재판을 '정치적인 판결'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청원도 잇따라 게시됐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정욱 마약사범 딸의 집행유예 관련 재판을 확인해달라'와 '홍정욱 딸 마약 사건의 상소를 포기한 검사를 직무유기로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이 연이어 올라왔다. 홍 전 의원의 장녀 홍모(20)씨는 지난 6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관련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과 홍씨 측이 모두 상고하지 않으면서 해당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딸 홍씨는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았다.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 귀국하기 전까지 미국 등지에서 마약류를 3차례 사들여 9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도 있다.
청원인들은 이 같은 형 확정 결과를 두고 "이는 정치권력에 의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고를 포기한 검찰을 '정치검찰'이라며 "검찰과 사법부의 홍정욱 봐주기 콜라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담당 검사를 직무유기로 처벌해 달라"고도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3시 기준 각각 2,600여명과 2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간 즐거웠다"는 말을 남기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본격적으로 정계에 다시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취임 100일 맞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홍 전 의원과 관련 "젊고 인물만 좋다. 외부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을 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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